완주군 북부 고산면을 비롯한 6개 면은 전형적인 농촌·산촌 지역으로, 예로부터 고산현의 지역 정체성을 이어온 곳이다. 이 지역은 삼우초등학교의 혁신학교 운영, 고산고등학교의 공립형 대안학교 전환, 운주 지역의 산촌유학 활성화 등 학교와 마을이 함께 교육 혁신을 시도해 온 경험을 축적해 왔다. 또한 학부모, 학교, 교육 관련 사회적경제 조직이 함께 참여하는 ‘고산향교육공동체’를 통해 지역 전체가 교육을 중심으로 한 변화와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본 기관은 이러한 지역적 흐름 속에서, 우리 지역의 청소년과 농촌을 찾아오는 청년들을 위한 대안적 교육 공간을 만들고자 2014년에 교육부 인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설립되었다. 설립 이전인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사회적기업 이장과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를 중심으로 ‘청년학교(퍼머컬처대학 과정)’를 운영하며, 지역에 기반한 전환적 삶과 배움을 실험해 왔다. 이를 통해 50여 명의 수료생이 배출되었으며, 이들 중 다수는 완주와 전북 지역에 정착해 농업, 지역 활동, 사회적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환적 삶을 이어가고 있다.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산 지역 주민들의 합의와 참여를 통해 지역 내 상설 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였다.
이후 지방정부의 교체와 재원 부족 등의 이유로 본격적인 대안학교 운영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그간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단기·간헐적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해 왔다. 본 기관은 이러한 축적된 경험과 지역의 요구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설립 초기의 목표였던 대안학교 운영을 본격화하기로 결정하고 ‘고산퍼머컬처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개교할 예정이다. 특히 농촌지역의 청소년을 중심으로, ‘경쟁보다 서로를 위하는 가치’, ‘무엇이 될 것인가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질문’, ‘지역 밖으로 나아가는 길이 아닌 지역 안에서 삶의 경로를 찾는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경제 기반의 청소년 및 청년의 진로·전환 교육 모델을 만들고, 이를 지역과 사회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